대우건설, 이라크 알포 신항만 1단계현장 안벽공사 준공

신동호 기자

입력 2024-10-18 11:02  



대우건설은 이라크 알포 신항만 사업의 핵심 공정 중 하나인 안벽 공사를 완수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날 준공증명서(Taking Over Certificate·TOC)를 수령했다.

안벽은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해 화물을 하역하거나 승객을 승하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설이다.

알포 신항만은 이라크 정부가 산업 다변화와 과도한 석유 의존도 탈피를 위해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라크 정부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알포와 유럽, 중앙아시아 등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를 구축, 장차 알포항을 세계 12대 허브 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로써 2021년 8월 착공 이후 3년여만에 5선석 규모의 안벽 공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에 준공된 안벽 공사는 단 하루의 공기 지연 없이 이뤄졌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길이 1천750m, 폭 40m의 축구장 면적 약 10배에 해당하는 대규모 공사여서 공사 초기만 해도 37.5개월 만에 완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대우건설은 공사 기간 직경 1.4m, 길이 50m에 해당하는 강관파일 1천700여개를 항타하고 13만㎥에 달하는 콘크리트를 타설했다.

김기영 대우건설 이라크신항만1단계PJ 현장소장은 "엄청난 물량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은 철저한 시공 계획과 현장관리, 그리고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기를 단축시키며 안벽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공사를 적기에 완료하기 위해 교량 건설에 주로 사용하는 '캔티트레블'(Cantitravel) 공법을 파일 항타에 접목하고, 파일 위 구조물 작업에는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캐스트' (Precast) 공법을 활용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해상작업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작업 흐름을 유지하고,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남은 준설·매립 공사와 항로준설 공사까지 마무리되면 신항만 1단계 프로젝트가 완료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라크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이자 이슬람 문화권의 중심으로, 3천명에 달하는 현지 근로자들과 함께하기 위해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했다"며 "이러한 노력이 신뢰와 협력으로 이어져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칠 수 있었으며 이는 발주처도 인정하고 있기에 이라크에서의 K-건설 신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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