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에 희소금속 회수율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설립했다.
벤츠는 21일(현지시간)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소도시 쿠펜하임에서 6천800㎡ 규모의 배터리 재활용 공장 개소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테클라 발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벤츠의 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베를린 공대 등 독일 내 대학 3곳과 협력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의 후원으로 건설됐다. 또 독일 기계 엔지니어링 회사 SMS그룹과 호주 네오메탈스의 합작사인 '프리모비우스'가 기술 협력사로 참여했다.
수천만 유로가 투입된 벤츠 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유럽에서 처음으로 '기계식·습식 야금' 통합 공정을 갖췄다. 이 재활용 공정을 통해 희소금속 회수율을 96% 이상으로 높일 것으로 벤츠는 기대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니켈·코발트 회수율은 95% 이상, 리튬 회수율은 80∼85% 이상을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는 이번 공장 설립을 통해 자체적으로 배터리 재활용의 전 과정을 완성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제조사가 됐다고 밝혔다.
벤츠는 이곳에서 연간 2천500t의 폐배터리를 처리하고, 벤츠 전기차 신차에 탑재할 5만여개의 배터리 모듈을 생산할 수 있을 분량의 희소금속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자동차의 미래인 전동화의 필수 요소인 배터리를 자원을 절약하면서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재활용 또한 중요하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선견지명과 결단력을 보여준 벤츠에게 축하를 건넨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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