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구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펫보험 가입률은 좀처럼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에 이어 네이버페이가 펫보험 비교 서비스 출시를 결정했지만, 제도 개선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박찬휘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반려인구는 약 1,5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9%에 달합니다.
자료 집계 이래 사상 최고치입니다.
그러나 펫보험 가입률은 해외 국가와 비교해 1.5%로 매우 저조합니다.
펫보험 시장을 다음 먹거리로 낙점한 보험사들이 입원, 수술비, 장례 서비스 등 다양한 보장을 담은 상품을 선보였지만, 보험료를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했기 때문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반려동물 치료 비용은 100% 비급여이기 때문에 치료 비용이 굉장히 비싸다. 치료 비용이 비싸면 보험료도 비쌀 수 밖에 없잖아요.]
올 상반기 기준 5대 손해보험사 평균 펫보험료는 4만5천 원 수준으로, 1인당 월 평균 보험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반려동물의 나이가 많거나, 과거 병력이 있다면 비용은 더 증가합니다.
A 손해보험사의 경우 8세 강아지의 펫보험료는 10만 원까지 늘어났습니다.
특히 반려동물 의료기관에는 수가 기준이나 표준 진료코드가 아직 정립되지 않아, 같은 병이라도 발생하는 진료비가 천차만별입니다.
펫보험료 부담을 덜기 위해 카카오페이는 지난 7월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보험료가 통일되지 않은 만큼 펫보험 가입률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이에 다음달 관련 서비스 출시를 앞둔 네이버페이 역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신중철 KB손해보험 : 진료 코드 표준화라던지 진료 수가 정립 이런 부분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업계에선 펫 의료 수가 정립, 표준 진료코드 마련, 동물병원 진료부 공개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선제적으로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정윤정, CG : 김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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