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고위직 공무원들 부인과 내연 관계라는 소문이 돌고 간첩 혐의까지 받아 당국에 체포된 중국 앵커가 최근 자신을 둘러썬 루머들이 가짜뉴스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건 이후 대중의 눈에서 사라진 전 중국중앙TV(CCTV) 유명 앵커 루이청강(芮成綱·47)이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고 22일 홍콩 명보와 성도일보 등이 보도했다. 전날 루이청강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며 유튜브에 '루이청강이 돌아왔다'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1977년생인 루이청강은 CCTV의 경제뉴스와 프로그램을 진행해 간판급 스타 앵커로 부상했지만, 지난 2014년 7월 간첩 혐의로 체포돼 2년여 동안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2013년 6월에는 국빈 방중을 앞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인터뷰하기도 했다.
루이청강은 간첩 혐의와 뇌물 수수 혐의 외에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부인 구리핑(谷麗萍)과의 불륜설을 비롯해 부총리와 장관급 인사 부인들 20여명과 내연 관계라는 소문이 돌아 '공공의 정부(情夫)'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징역 6년 형을 선고받고 2015년 8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수감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7세인 루이청강은 영상에서 현재 전문 투자자로 투자유치 실적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간첩이었다는 소문, 감옥에서 죽었다는 소문, 고문을 당했다는 유언비어 그리고 각종 스캔들 등은 모두 근거 없는 뜬소문(가짜뉴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이 유튜브를 금지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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