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인 내일은 서리가 내린다는 절기 상강(霜降)이다. 이날 중부지방은 낮 기온이 15도 안팎에 그쳐 꽤 쌀쌀하겠다.
22일엔 중국 산둥반도 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와 우리나라를 지나며 전국에 비를 뿌렸다. 경남 통영은 오후 5시 기준 일강수량이 130.6㎜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1968년 지역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0월 일강수량 중 두 번째로 많다.
이번 비는 23일 새벽까지 이어지겠다. 중부지방과 영남은 소강상태를 보이길 반복하며 23일 오전 내내 강수가 계속될 수 있다.
강원 지역의 해발고도 1천ｍ 이상 높은 산지에는 23일 기온이 떨어져 비가 눈으로 바뀔 수 있겠다.
23일 비가 그친 뒤 급격히 추워지겠다. 이번에 비를 뿌린 저기압과 중국 산둥반도 쪽에서 동진하는 고기압 사이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고 고도 5㎞ 상공으로는 영하 15도 안팎의 찬 공기가 지나서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8~16도로 평년기온(4~14도)보다 높겠으나 낮 최고기온은 14~22도로 평년기온(18~22도)과 비슷하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인천 11도와 16도, 대전 12도와 18도, 광주 14도와 18도, 대구 14도와 20도, 울산 15도와 20도, 부산 16도와 22도다.
24일 아침 기온이 3~12도로 23일과 비교하면 3~9도 낮겠다. 서울도 아침 최저기온이 8도에 불과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5~10도에 그치겠다.
이번 '추위'가 오래가지는 않겠다. 찬 공기가 지나가면 24일 낮 기온이 18~23도까지 오르겠다. 다만 강풍이 불면서 실제 기온보다 더 쌀쌀하게 느껴지겠다.
서해안에 22일 밤부터, 강원영동·경북북동산지·경북동해안·제주중산간·제주산지에 23일 새벽부터 바람이 시속 70㎞(산지는 90㎞) 이상으로 거세게 불어 강풍특보가 내려질 수 있겠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동해먼바다(남부남쪽바깥먼바다 제외)와 제주남쪽먼바다(남서쪽안쪽먼바다 제외)에 24일까지 바람이 시속 35~65㎞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2~4ｍ 높이로 일겠다.
서해상에 이날 밤부터, 동해중부앞바다와 제주앞바다(남부앞바다 제외), 그 밖의 먼바다에 23일 새벽부터 풍랑이 거칠게 일겠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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