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빼고 신흥시장 투자"...중국인마저 자산 밀반출

입력 2024-10-23 17:03  



경기 둔화를 겪는 중국에서 정부가 최근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신흥시장 투자에서도 중국을 제외하고 있으며 중국인들까지도 자금을 해외로 밀반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JP모건은 올해 들어 이른바 '중국 제외'형 주식형 펀드에 100억 달러(약 13조8천억원)가 순유입돼 신흥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순유입액을 넘어섰다고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투자분석업체 모닝스타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이러한 부류의 펀드 숫자가 지난 2년간 배 가까이로 늘어 70개 정도에 이르며, 이날도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이같은 펀드들의 자산 규모는 올해 들어 75% 이상 늘어나 260억 달러(약 35조9천억원)를 넘어섰다.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지지하고 미중 갈등이 격화되자 투자자들은 중국을 인도 등 다른 신흥국들과 함께 취급하기에 너무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상황이다.

중국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은 주로 미국에서 관찰되며, 대형 연기금들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줄이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의 부양책으로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런 우려는 바뀌지 않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개도국 주식 지수에서 중국 비중은 코로나19 당시 40%를 넘겼다가 25% 수준으로 내려왔는데도 너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인들의 자산 밀반출 움직임도 문제로 꼽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월까지 1년간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빠져나간 자금 규모가 2천540억 달러(약 351조2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15∼2016년 부동산 시장 부진 당시 중국인들의 자산 반출 규모를 넘어선 규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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