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국제통화기금(IMF) 가입을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금융·경제적 공격을 막기 위한 목적에서다.
보도에 따르면 사실상 주미국 대사관 역할을 하는 주미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는 이번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대만의 IMF 가입은 금융 회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싱크탱크 금융연구훈련원(TABF)도 이달 초 IMF 가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대만이 IMF에 가입하려는 것은 중국의 금융 침략에서의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AP는 짚었다.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충돌이 우려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만의 항복을 압박하는 차원에서 경제 전쟁과 사이버 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IMF는 190개 회원국에 긴급대출 등을 제공한다. 대만이 IMF에 가입하면 이를 이용해 유사시 방어할 수 있다.
미국도 대만의 IMF 가입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미 하원은 지난 1월 대만의 IMF 가입을 지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여기는 중국이 IMF 가입뿐 아니라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연차총회 참여,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옵서버 가입 등까지 저지하는 중이라 난관이 예상된다.
IMF 가입국 중국의 의결권은 미국(16.5%), 일본(6.14%)에 이어 3번째(6.08%)로 높다. 현재 리보 전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가 IMF 부총재를 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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