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짜리가 90만원…"또 도졌다"

입력 2024-10-28 11:20   수정 2024-10-28 12:35




내달 9일 제19회 부산 불꽃축제를 앞두고 암표 거래와 바가지 요금이 또 기승을 부리고 있다.

28일 중고품 거래와 관련한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부산불꽃축제'를 검색해보면 웃돈을 붙인 티켓 매물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축제 주최자인 부산시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공식사이트를 통해 10만원에 판매한 'R석'을 20만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판매하고 있다. R석은 부산불꽃축제 메인 행사장인 광안리 해변에 주최 측이 테이블과 의자를 깔아 판매하는 좌석이다.

올라온 암표 일부는 이미 판매가 완료된 것으로도 확인된다.

숙소 예약을 하는 앱에서는 불꽃축제 당일 숙박료가 대폭 뛴 것을 볼 수 있다.

이날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 공유숙박업소 시세는 40만원에서 많게는 90만원까지 판매가 되고 있다. 불꽃축제가 아닌 기존 주말에는 숙박료가 하루 2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숙박료를 96만원으로 책정한 한 공유숙박업소의 경우도 평소 주말은 20만원 후반대 숙박료를 받고 있어 3배 넘게 가격을 올린 것으로 확인된다.

해상에서 축제를 볼 수 있는 요트투어 가격도 껑충 뛰어올랐다.

주말 단체 투어 관광 상품의 경우 1인당 요금이 보통 2만∼3만원대 수준이었는데 불꽃축제 당일은 10만원대 후반부터 20만원대 중반으로 거래되고 있다.

바가지요금이 판을 치자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린다.

부산 수영구청에는 "관광 도시 부산을 위해서 바가지 상혼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부산시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이날부터 내달 8일까지 부산 전역 숙박업소를 상대로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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