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품절주 등극...임시주총 공수교대

고영욱 기자

입력 2024-10-28 15:46   수정 2024-10-28 15:46

    <앵커>
    고려아연 공개매수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느 쪽도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했는데요.

    시중에 유통중인 물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양측은 장내매수전에 돌입할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고영욱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고려아연 공개매수에서 총 11.26%의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이 가운데 우군으로 참여한 베인캐피탈 물량이 약 1.4%입니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빼면 이번 공개매수로 36% 수준까지 의결권을 늘린 셈입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은 38%대입니다.

    양측 공개매수로 16.6%의 시중 유통물량이 줄었습니다.

    이제 남은 유통물량은 5%도 되지 않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양측은 주주총회 표 대결을 위해 남은 주식을 차지하려는 장내매집 경쟁을 벌일 전망입니다.

    시장에서의 이런 기대감에 주가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마감일 87만6천원이었던 주가는 이후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올라 25일 장중 한 때 147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현재는 125만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수순은 주총 표 대결이죠. 현재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MBK 측은 오늘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고려아연에 보냈습니다.

    MBK는 임시 주총에서 “고려아연 기업 거버넌스를 어떻게 개선하려고 하는지, 이사회 기능은 어떤 방법으로 회복시키려는지 밝히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집행임원제 도입을 추진합니다.

    집행임원제를 도입하면 집행임원이 실질적인 경영업무를 담당하고, 최윤범 회장을 포함한 이사회는 감독기구로 남게됩니다.

    임시주총 소집은 이사회를 거쳐야 하는데요.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의 절대 다수는 최윤범 회장 측 인사여서 사실상 부결이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법원의 임시주총 소집 허가가 필요합니다.

    앞서 서린상사 경영권을 둘러싼 고려아연과 영풍의 대결 때와 정반대인, 공수교대 상황입니다.

    서린상사 최대주주인 고려아연은 법원에 임시주총 허가를 요청해 영풍으로부터 경영권을 가져온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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