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백종원 효과 볼까…더본코리아 일반청약 돌입 [뉴스+현장]

김대연 기자

입력 2024-10-28 17:42   수정 2024-10-28 17:42

    더본코리아, 28일 IPO 기자간담회 개최
    28~29일 일반 청약…다음 달 6일 상장
    외식 전문기업 더본코리아가 다음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 계획과 향후 비전을 밝혔다.

    지난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과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점포 수는 약 2,900개에 달한다. 또한, HMR과 가공식품, 간편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과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 등도 영위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4,10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6억 원을 냈다. 지난 2020~2023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은 39.7%다. 다만,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213억 원 중 가맹사업 비중만 83.80%(1,771억 원)로, 이중 빽다방(37.3%)과 홍콩반점0410(12.7%) 등 두 브랜드가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 주로,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60만 주를 제외한 240만 주가 일반투자자들 몫으로 배정됐다.

    앞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734.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공모범위(2만 3천~2만 8천 원) 상단을 초과한 3만 4천 원에 확정한 바 있다.

    확정 공모가를 기준으로 더본코리아의 총 공모 금액은 1,020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4,918억 원 수준이다. 더본코리아의 지분 76.69%를 보유한 백 대표의 지분 가치는 공모가 기준 2,99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더본코리아는 애초 고평가 논란과 상장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부정적인 주가 흐름 등으로 수요예측에서 흥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백 대표가 심사를 맡았던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큰 인기를 끌면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장 이후 더본코리아는 외식 사업을 고도화하고, 지역 개발과 축제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내 최초 설립한 민관협력 외식창업교육기관인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을 통해 특산물을 활용한 외식 메뉴와 브랜드 개발, 지역축제 활성화 컨설팅 등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힘쓸 예정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149개 직·가맹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마스터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형태로 해외 프랜차이즈 진출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백 대표는 "현재 K-콘텐츠 영향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늘어서 해외 매장 수가 드라마틱(dramatic)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지역 개발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취재: 이창호, 영상편집: 정윤정, CG: 한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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