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에 들어갈 선도지구 지정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집값이 들썩이고 있는 분당과는 달리 일산은 곳곳에서 하락 거래가 일어나고 반대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성낙윤 기자입니다.
<기자>
분당과 함께 대표적인 1기 신도시로 꼽히는 일산.
신도시 조성 때 적용된 평균 용적률이 가장 낮은 만큼, 재건축 기대감도 높습니다.
하지만 호재로 집값이 들썩이는 분당과 달리 일산의 분위기는 차갑기만 합니다.
올해 들어 일산 동구와 일산 서구의 집값은 누적 기준으로 오히려 떨어진 겁니다.
서울의 베드타운이라는 인식 탓에 하락 거래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선도지구 지정을 앞두고 곳곳에서 반대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비기본계획상 아파트나 주상복합에 비해 빌라의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일산 빌라단지 주민들은 "사실상 재건축을 진행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용적률 상향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담당 지자체인 고양시는 "빌라단지가 단독주택을 둘러싸고 있어 도시계획상 높은 용적률을 주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산의 성공적인 재건축을 위해선 주택 중심의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송승현 / 도시와경제 대표: 용적률을 올려주고, 일정 부분 기부채납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택으로 기부채납 받는 것이 아니라 상업시설 또는 업무시설 등 복합 개발 형태로 가는 게 유리할 수밖에 없거든요.]
결국 분당 못지 않게 주거 매력도를 끌어올려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취재 양진성, 영상편집 이가인, CG 한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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