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재계 지주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내놨다. 오는 2027년까지 주가순자산배율(PBR) 1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는 밸류업을 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재편) ▲재무 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 등에 나서겠다고 28일 공시했다. 금융권을 제외한 지주회사 중에서는 SK㈜가 처음으로 밸류업에 참여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영문 공시도 포함했다.
SK㈜는 우선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실적이나 경상 배당수입의 변동과 상관 없이 주당 최소 배당금을 5천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해 배당금의 안정성을 보장했다. 연간 약 2800억원 규모의 최소 배당을 약속한 셈이다.
또, 자산매각 이익과 특별배당 수입 등을 활용해 시가총액의 1~2%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소각하거나 추가 배당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SK㈜는 2021년 SK바이오팜 상장, 2022년 물류회사 ESR 지분 일부 매각 등을 통한 투자 성과를 특별 배당으로 지급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금번 주주환원 정책은 지난 2022년 발표한 경상배당 수익의 30% 이상 현금 배당과 시가총액 1% 이상의 자기주식 매입·소각 계획과 비교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과 폭이 모두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SK㈜는 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ROE는 기업이 투입한 자본 대비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특히, SK㈜는 자회사들의 사업 모델 혁신과 제품·기술 차별화, 공정 혁신 등 운영 효율화를 지속 지원해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로 AI 같은 미래 성장 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SK㈜는 SK이노베이션-SK E&S 통합,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에센코어 통합이 예정돼 있다. SK스페셜티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 업그레이드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통해 SK㈜는 2027년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SK㈜의 PBR은 0.38배 수준이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으로 장부상 순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SK㈜ 관계자는 "이번 밸류업 계획 공시에는 SK㈜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담았다"며 "주주의 의견을 경청하고 성과를 적극 공유함으로써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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