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업 호황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부진했던 한화오션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연간 흑자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추가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해양플랜트 사업 재건도 추진 중입니다.
고영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오션이 3분기 매출 약 2조7천억 원, 영업이익 25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1% 늘었고, 영업실적은 흑자 전환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이번 실적에 대해 “한화에서 양수한 플랜트사업부 편입 영향 등으로 매출 상승했고, 고수익 LNG선 비중이 늘면서 손익 회복이 본격화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2020년 이후 4년만의 연간 흑자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다만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실적 개선속도가 더딘 편입니다.
올해 들어 세 차례 중대재해로 조업이 중단됐고, 납기 지연이 예상되는 프로젝트에 대한 지체보상금을 선반영한 결과입니다.
최근 김희철 대표가 새로 취임하면서 안전 관리에 칼을 빼든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한화오션은 “생산 안정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쟁사를 따라잡는 시기는 내년을 예상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콘퍼런스 콜에서 “과거 저가 수주 물량은 거의 소화했다“며 ”내년에는 고수익 LNG선 비중이 70% 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수주는 약 10조원(73.6억 달러)으로 지난해 두 배 이상입니다.
새로 만드는 배 가격을 나타내는 신조선가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해양플랜트 사업 재건도 진행 중입니다.
2010년대 유가 급락으로 3조6천억원 가량 손실 입으며 접었지만 최근 에너지 부족 현상으로 사업 환경이 변화하면서 다시 기회가 생겼습니다.
한화오션은 이와 관련해 에너지 분야 외국인 임원을 잇달아 영입하고, 싱가포르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 제작사 다이나맥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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