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와튼의 마법사'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가 깜짝 금리동결 가능성을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겔은 "미국의 고용 열기가 지속될 경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인하 대신 금리동결이 유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들 가운데 99%는 11월 FOMC에서 25bp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반면 금리동결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단 1%에 불과하다.
다만 제레미 시겔 교수는 10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일자리가 예상보다 대폭 증가할 경우 시장 관계자들의 금리 전망이 역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금리인하 사이클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10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오는 1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에 발표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10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가 11만개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는 지난 9월에 집계된 25만 4천개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시겔은 "고용 열기가 지속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 폭과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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