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최대 은행인 프랑스의 BNP 파리바(BNP Paribas)는 3분기 투자은행 부문의 거래 활동 증가 덕분에 예상한 이익을 달성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소비자 금융 및 자동차 리스 부문의 실적이 부진한 것과 대조된다.
BNP 파리바는 9월 말까지 3개월 동안 그룹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28억 7천만 유로(약 31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28억 6천만 유로와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119억 유로로, 예상에 부합했다. 부실 대출에 대비해 마련한 충당금(리스크 비용)은 7억 2,900만 유로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평균치인 8억 5,900만 유로보다 낮았다.
3분기 동안 BNP 파리바의 투자은행 부문은 그룹 내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월가와 유럽 경쟁사들이 활발한 시장 속에서 강력한 성과를 낸 것과 일치하는 결과다.
금융사 Keefe, Bruyette & Woods의 애널리스트들은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BNP 파리바의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며 “특히 주식 매출과 소매 부문 실적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Jefferies 역시 BNP 파리바의 투자은행(CIB) 부문이 더 나은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장 로랑 보나페(Jean-Laurent Bonnafe)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BNP 파리바는 소매 부문의 성장 둔화를 상쇄하기 위해 투자은행 사업을 확장해 왔다.
또한 최근 51억 유로에 AXA 자산운용 부문인 AXA IM 인수, 보험사 Ageas 지분 9% 매입, 독일 HSBC의 프라이빗 뱅킹 사업 인수 등을 포함한 인수 계획을 통해 성장 동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bora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