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사고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의 등장도 예고돼 인류사에 산업혁명 보다 더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적인 석학들은 AI 특이점이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며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오히려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픈AI의 챗GPT부터 엔비디아의 GPU까지, 불과 2년 만에 인공지능(AI)은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챗봇 같이 가상세계 서비스에 머물던 AI는 능동적으로 사람을 돕는 휴머노이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한 2024 글로벌 미래기술 포럼(2024 GTF)에서는 세계적 AI 석학들이 참여해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범용인공지능(AGI) 등장 이후 변화할 미래상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현승윤/한국경제TV 대표이사: 급격한 AI 기술 발전에 많은 사람들이 불안과 혼란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AI 기술의 위험이 크다고 해서 발전을 중단하거나 외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오히려 그동안 상상하지 못 했던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적극 대응해야 합니다.]
챗GPT 기반 기술을 발굴해 현대 AI의 아버지로 평가 받는 위르겐 슈미트후버 사우디 왕립과학기술대(카우스) 교수는 이 자리에서 2042년에는 사람보다 똑똑한 AI가 탄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고도화된 컴퓨팅 기술로 AI 비용 자체가 극도로 줄어 AI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는 게 그 근거입니다.
마치 스마트폰처럼 AI가 익숙해진 시대에는 스스로 학습하는 로봇까지 등장해 산업의 물리적 제약도 뛰어넘을 것이란 견해입니다.
[위르겐 슈미트후버/사우디 왕립과학기술대 교수: (AI가) 2042년에는 사람보다 똑똑해져 자신만의 목표를 설정할 겁니다. 이후에는 한 두 개의 AI가 아니라 수십억 수백억 개의 다양한 종류의 AI가 등장해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까지 영역을 확장할 겁니다.]
AI의 무한한 확장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선 딥페이크 등 AI의 반대급부에도 국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특별보좌관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AI가 활용되고 있다며 악의적 세력이 AI를 악용할 시 그 피해는 인류의 재앙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임종인/대통령실 사이버특별보좌관: AI 윤리 얘기를 했었는데 사실은 그것만 갖고는 안 된다해서 책임있는 AI 개념이 나왔습니다. 소비자 보호, 인권,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법적인 제재라든지 강제성이 있어야 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설계의 원칙에다가 투명성을 집어넣고 그 다음에 책임성을 넣어서…]
2024 GFT에 참가한 석학들은 AI 거품론으로 대표되는 회의론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AI 수익 모델에서 성장속도가 주춤할 순 있지만, 이미 한 번 흐름을 탄 거대한 기술 혁명의 방향성은 정해졌다는 인식입니다.
가까운 시간에 터질 AI 특이점에 대비할 능력을 키우는 데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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