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이면 이자 얼마야"…찐부자 늘었다

이민재 기자

입력 2024-11-03 16:53   수정 2024-11-03 19:51

"상반기 고금리 영향"
10억 예금 비중은 감소


올해 상반기 '10억원 초과' 고액 예금이 10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 저축성 예금 중 잔액이 10억원을 넘는 계좌 관련 총 예금 규모가 781조 2,3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1.2% 증가했다.

지난해 6월 772조 4,270억원으로 3% 감소해 10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말 이후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상반기 고금리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체 저축성 예금 잔액에서 10억원 초과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다. 6월 말 기준 10억원 초과 예금 비중은 45.6%로 지난 2017년 말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올해 전체 저축성 예금 잔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고액 예금이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증가 폭이 크지는 않았다"며 "상반기까지 계속된 고금리가 예금 잔액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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