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한화 지분 전량 매각…맥킨타이어 대여금도 조기 상환

강미선 기자

입력 2024-11-06 15:56  

고려아연 유상증자 1차 제동도
사진=연합뉴스
고려아연이 ㈜한화 지분 매각과 호주 자회사인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 대여금의 조기 상환에 나선다. 적극적인 현금확보를 통해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서기 위해서다.

고려아연은 한화그룹과의 협의 후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던 ㈜한화의 주식 7.25%를 한화에너지에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주식매매대금은 약 1,520억원이다. 계약체결일은 11월 6일, 거래종결일은 12월 9일이다.

이와 함께 호주 자회사에게 대여해줬던 자금 약 3,900억원(호주 달러약 4억2,600만달러)의 조기 상환이 이달 중 이뤄진다. 이는 지난 10월 17일 이사회를 통해 결의된 내용이다.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Ark Energy MacIntyre)로부터 대여금을 상환 받고, 이를 채무보증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렇게 확보한 약 5,420억원 규모의 자금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의 지분매각과 해외 자회사 대여금의 조기 상환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한화 주식 매각과는 별개로 기존 한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의 주식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이 지난달 30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고려아연은 주당 67만원에 신주 373만2,650주를 발행해 채무 상환, 시설 자금, 타 법인 증권 취득 등에 투입하겠다고 공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상증자 추진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며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금일 정정요구를 통해 보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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