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엇갈린 반도체 '희비'...엔비디아 '훨훨'

입력 2024-11-07 07:35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이긴 다음 날인 6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07% 상승한 145.61달러(20만1천772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약 2% 오른 142.93달러에서 출발하더니 장중 146.48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달 22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44.42달러)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3조5천170억 달러로 불어나며 2일 연속 시총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주가가 0.33% 하락한 애플(3조3천660억 달러)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반면, TSMC 주가는 한때 3% 넘게 하락했다가 1.30% 하락한 193.22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1조 달러를 간신히 지켰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 TSMC를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달 25일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반도체법을 비판하며 "반도체 기업은 매우 부유한 기업들"이라며 "그들은 우리 사업의 95%를 훔쳤고 지금 대만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감세·규제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 3대 주요 지수가 2% 이상 오르는 등 시장이 급등하는 흐름에 엔비디아까지 올라탄 모습이다.

주요 7개 대형 기술주인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중 테슬라가 14.75% 급등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도 각각 3.80%와 4.07%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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