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옥 코리아나 화장품 회장의 모교 사랑…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유물 총 114점 기증

입력 2024-11-07 12:35  


유상옥 코리아나 화장품 회장(상학55)이 지난 6일 고려대학교 본관 총장실에서 유물 기증식을 가졌다. 이번 기증식에는 유승희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관장, 김민정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책임 학예사,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신호정 고려대학교 대외협력처장, 송완범 고려대학교 박물관장이 참석했다.

이번 기증식을 통해 유상옥 회장은 코리아나 화장품 법인 소장 유물과 개인적으로 수집한 유물 114점을 모교인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기증했다. 기증된 유물은 삼국시대 토기(土器)와 조선시대 명기(明器)로 선조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유상옥 회장은 이번 기증 외에도 꾸준히 모교에 기부한 명예 기부자다. 고려대학교 경영관 건축기금, 장학금 기탁, 이번 고려대학교 박물관 유물 기부를 포함해 기부 누적 금액이 3억 5천만원에 달한다.

유상옥 회장은 "직장 생활과 CEO로 60년 넘게 일을 하면서 모은 걸 조금이나마 모교에 기부하는 것이 교우로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학생들이 작은 돈이지만 장학금을 통해 학업을 성실히 하고 좌절하지 않고 꿈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동원 총장은 유상옥 회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려대의 발전에 기여 해주신 유상옥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회장님께서는 문화경영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꾸준히 문화계에 크게 이바지해 주셨다." 고 말했다. 이어 "박물관으로 기증해 주신 유물은 고려대 박물관이 역사를 이어가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귀중한 기반이 될 것이다. 나아가 장학금은 고려대 학생들이 글로벌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에 소중히 사용하겠다." 라고 밝혔다.

한편 유상옥 회장은 2009년 옥관문화훈장, 2022년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한 문화경영자다. '나는 60에도 화장을 한다' '33에 나서 55에 서다' '화장하는 CEO' '문화를 경영한다' '나의 소중한 것들' 등의 저서를 집필하고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필력을 인정받는 등 지속적인 문화경영 활동을 펼쳐 '문화경영자'의 면모를 과시해 왔다.

특히 코리아나 화장품 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과 동시대 미술을 연구하는 미술관을 2003년 11월 개관해 21년동안 운영하고 있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은 한국의 전통 화장문화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박물관이다. 2006년부터 파리·런던·오사카·도쿄 베이징·뉴욕·시드니 등에서 꾸준한 기획 전시를 선보 이며 한국 화장 문화의 역사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코리아나 미술관은 한국사립미술관협회에서 모범사례, 우수관, 우수인력 등으로 선정된 국내 주요 미술관 중 하나다. 신체, 여성, 미디어,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적 코드를 조명하는 현대미술 국제기획전 및 소장품 기획전을 80회 이상 개최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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