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사고 11월 가장 많다…왜?

장슬기 기자

입력 2024-11-07 17:01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졸음운전 분석
히터 사용 본격화 11월 사고 많아
"잦은 환기와 모니터링시스템 장착 필요"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매년 6천여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히터 사용이 시작되는 11월에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7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졸음운전 사고 실태 및 감소 방안'에 따르면 2019~2023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 중 연평균 6,360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엔데믹 이후인 2021년 이후 35.4%가 증가했다.

도로이탈과 전복, 추돌사고가 가장 많았으며 5건 중 4건은 승용차 졸음운전 사고였다. 특히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는 최근 5년간 45.1%나 증가했고 40세 이상의 운전자의 사고율이 높았다.

시기별로 봤을 때, 히터 사용이 본격화되는 11월에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로, 집중력 부재와 더불어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등이 졸음운전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행락철 나들이와 지역축제가 많은 10월과 6월도 각각 월평균 583건, 585건의 졸음운전이 발생해 상대적으로 졸음운전 사고위험이 높은 달로 분석됐다.

최관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졸음이란 인간의 기본적 욕구와 관련된 것으로, 졸음운전 예방은 운전자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차량안전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적 보완과 조화를 이룰 때 효과적으로 졸음운전 사고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11월 졸음운전 사고 예방을 위해 졸음운전의 근본적인 원인인 피로해소와 집중력 제고를 위해 1시간 이상 운전이 예상된다면 전날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그리고 운행 중에는 주기적인 차량 환기가 필요하다"며 "이에 더해 차량 내 운전자 모니터링시스템의 장착 의무화 검토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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