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되면 다 판다'…포스코, 사업재편 '본격화'

정경준 기자

입력 2024-11-07 21:31  

中 장가항 스테인리스강 제철소 매각 착수


포스코가 중국 장쑤성(江蘇省)의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를 매각한다.

매각 가격은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매각을 결정하고 자문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지난 1997년 설립한 생산 법인으로, 조강 능력은 연간 110만톤 규모다. 이는 한국 연간 스테인리스강 생산량 200만톤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포스코홀딩스(58.6%)와 포스코차이나(23.9%)가 전체 지분의 82.5%, 중국 2위 철강사 사강집단이 17.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가 장가항포항불수강 매각에 나선 것은 수익성 악화가 직접적 이유로 전해졌다.

지난해 장가항 스테인리스 사업은 중국 경기 회복 지연과 공급 과잉 등 여파로 1억3천만달러(약 1천812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이는 전년 5천900만달러(약 822억원) 적자에서 적자 폭을 2배 이상 키운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그룹 차원에서 저수익 사업 등에 대한 구조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매각 작업을 놓고 포스코그룹의 사업재편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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