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한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집권 2기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
미국 역사상 여성이 백악관 비서실장이 되는 것은 와일스가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와일스를 비서실장으로 지명한다고 발표하며 "수지는 강인하고 똑똑하고 혁신적이며 보편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대선 캠프를 이끈 와일스는 능력을 충분히 입증한 것으로 평가를 받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신임 또한 절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그녀가 이미 실질적인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캠프 직원들도 그녀가 비서실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NBC뉴스에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그녀가 (그) 자리를 원한다면 그녀가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일 대선 승리 연설 중 공동선대위원장인 와일스와 크리스 라시비타를 연단으로 불러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와일스에 대해 "우리는 그녀를 '얼음 아가씨'(ice maiden)라고 부른다"며 "수지는 뒤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뒤에 있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와일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가장 오래된 참모 중 한 명으로 2016년, 2020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가 승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1980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일정 담당을 맡는 등 40여년간 정치 컨설턴트로 활동했으며, 아버지는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이자 스포츠 방송 진행자인 팻 서머올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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