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모욕' 미국인 유튜버 근황..."누가 쫓아온다"

입력 2024-11-09 09:47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춰 모욕하고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기행을 벌여온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스토킹 당하고 있다"며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소말리는 지난 6일 "한국인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방송에서 사과했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소말리는 지난 8일 새벽 시간대 경기 구리시에서 "누군가가 나를 공격하려 한다"며 112에 신고했다.

소말리는 "유튜버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자신을 쫓아왔고, 현재 머무는 구리시의 거처 위치를 유튜버들이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지만 이 과정에서 실제 누군가가 소말리를 쫓아오거나, 폭행 등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스토킹으로 신고가 접수됐고 정식 입건 전 사건을 살펴보는 입건 전 조사 단계인 상황"이라며 "해당 사안이 스토킹이 맞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9월 한국에 입국한 유튜버 조니 소말리는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고 소녀상 앞에서 외설적인 춤을 추는 모습을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내보냈다. 또, 지난달 17일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컵라면에 담긴 물을 일부러 테이블에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하는 모습도 방송해 여론의 공분을 샀다.

소말리에게 보복을 선언한 유튜버들이 그의 행방을 쫓기 시작했고, 지난달 31일에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20대 유튜버가 소말리를 폭행하기도 했다.

이후 소말리는 지난 6일 서울 도봉구 창동 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소녀상의 중요성에 대해 몰랐다"며 사과했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소말리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서도 입건됐고 이외 폭행과 마약 등 혐의로도 고발돼 출국금지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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