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에서 올해 들어서만 보고된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의심 사례가 5만건을 넘어섰다.
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최근 1주일간 2천532건이 추가되면서 아프리카에서 올해들어 보고된 엠폭스 의심사례는 총 5만840건이 됐다.
이 가운데 확진 사례는 1만741건이며 사망자는 1천83명으로 집계됐다.
장 카세야 아프리카 CDC 사무총장은 전날 온라인 회견에서 "아프리카 엠폭스 사망자의 99.4%가 콩고민주공화국을 비롯한 중부 아프리카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최근 모리셔스에서 올해 첫 엠폭스 환자가 나오면서 아프리카연합(AU) 회원국 55개국 중 올해 엠폭스 발병국은 19개국으로 늘었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2022년 5월 미주와 유럽 등지에서 확산하자 WHO가 최고 수준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5월 확산세가 잦아들자 해제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새로운 변종 하위계통 1b형(Clade 1b) 엠폭스가 확산하자 WHO는 해제 1년 3개월 만인 지난 8월 14일 PHEIC를 재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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