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트럼프 트레이드의 최대 수혜 자산으로 꼽히면서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급등하자, 개인투자자들도 코인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입니다.
<기자>
"16조5천억 원"
오늘 오후 2시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의 거래대금 총합입니다.
같은 시간 코스피 거래대금 9조2천억 원, 코스닥 거래대금 5조8천억 원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가상자산 규제 완화 정책 시행 기대감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8만1천 달러를 돌파하는 등 치솟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의 급등세도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자금 이동 현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일주일 새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2.2%, 3.5% 하락한 반면, 대표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은 33.9% 올랐고, 도지코인은 86.9%나 폭등했습니다.
월가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얀 반 에크 / 반에크 CEO : 비트코인은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는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금의 절반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금의 시가총액은 약 17조 달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6천억 달러 수준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암호화폐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며, 이에 가상자산 시장의 '르네상스'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톰 리 / 펀드스트랫 설립자 : (지난 4월)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고, 규제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상승 여력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선 연말 비트코인 예상 가격 10만 달러에 베팅한 금액이 6억5천만 달러, 우리 돈 9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노수경, CG : 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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