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옥죄자 거래 끊겼다…전국 부동산 '꽁꽁'

입력 2024-11-14 10:44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여파에 지난 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4일 공개한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7만1천217건으로 전월보다 21.9% 감소했다.

월간 거래량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거래금액은 26.4% 줄어든 27조2천553억원을 나타냈다.

부동산 유형 중 거래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아파트로 9월 전국 거래량은 전월보다 31.1% 줄어든 2만9천545건, 거래금액은 41.6% 내린 12조8천450억원으로 집계됐다.

17개 시도 중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서울이며, 53.2% 하락한 2천896건을 나타냈다.

이어서 경기도가 41% 감소한 7천608건으로 집계됐고, 인천 39.3%(1천762건·이하 거래량)를 비롯해 세종 38.6%(297건)과 울산 28.6%(825건)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 서울은 전월보다 53.4% 내린 3조5천335억원으로 집계돼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지난 9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수량과 금액 모두 전월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다음으로 전월 대비 거래금액 하락 폭이 큰 지역은 경기도(45.4%)로 총 3조8천765억원 규모의 매매가 이뤄졌다.

이어 인천 44%(6천763억원·이하 거래금액), 세종 42.4%(1천515억원), 울산 33.4%(2천6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경북이 각각 23.0%, 22.7% 하락하며 가장 크게 내렸다.

서울도 전년 동기 대비로 거래량(13.8%), 거래금액(4.8%) 모두 떨어졌다.

지난 9월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전월보다 4.3% 하락한 3천415건, 거래금액은 44.1% 감소한 1조2천234억원을 나타냈다.

오피스텔 거래량은 총 2천416건으로 전월과 비교해 14.1% 줄었으며 거래금액은 4천964억원으로 23.8% 감소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7월 이후 전국 부동산 시장이 연속해서 거래가 감소하며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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