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월 경제지표가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소폭 반등 조짐을 보였다.
경제학자들의 예상에 따르면 산업 생산과 소매 판매가 9월보다 성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10월 초 긴 연휴 덕에 소매 판매는 4조5천위안(약 6,230억달러)으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소비 회복 속도는 팬데믹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산업 부문에서는 철강 수출과 생산량이 상승하면서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 그러나 내수 수요가 약한 상황이라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수출에 더 의존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의 철강 수출은 지난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해 무역 흑자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부의 안정화 조치가 일부 효과를 내며 10월 부동산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해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주택 구매 심리가 다소 회복된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와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경제 전반의 안정성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세가 지속될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최근 디플레이션 우려와 부동산 부문의 구조적 문제는 회복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가격 하락으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앙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소비 촉진 대책을 내놓지 않은 점도 회복 속도를 제약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 가능성도 중국 경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대중국 관세 정책을 재도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중국 수출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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