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밸류업 펀드 2천억 투입...2차 펀드 조성도 추진

신용훈 기자

입력 2024-11-18 10:12  

금융당국이 이번주 국내 증시에 2천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자금을 집행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8일 오전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등 유관기관장들과 함께 증시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유관기관과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이후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증시는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외 주요국들은 미국 새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른 유·불리 전망이 서로달라 상이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 증시의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의 특성과 주력산업의 미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지만 최근 낙폭은 과다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참석자들은 기관투자자들이 증·장기적인 관점으로 판단을 내리고 국내 증시에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따라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2천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자금을 이번 주부터 집행하고, 3천억원 규모의 2차 펀드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주식시장의 불안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시장불안을 틈탄 불공정거래는 무관용으로 엄단하겠다"고 언급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당국이 높은 경각심을 갖고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면서 "유관기관도 밸류업 펀드를 속도감 있게 집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사진설명)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및 시장전문가와 함께 개최한 증시 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국내 및 해외 주요국 증시 동향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기관투자자 등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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