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도 뉴델리의 공기질이 다시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공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는 이날 오전 뉴델리의 초미세먼지(PM2.5) 수치를 907㎍/㎥으로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악 수준이다.
뉴델리의 일부 관측소에서는 PM2.5 수준이 980㎍/㎥에 달해,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한도의 65배에 이른다. 기상 당국은 이번 주 내내 대기질이 나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델리 대기는 매년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1월까지 오염된 공기로 가득 찬다. 하리아나주와 펀자브주에서의 농작물 잔여물 소각, 자동차 및 공장 매연, 분지 지형 등 복합적 요인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지 상점 운영자 산자이 고엘은 AP통신에 "많은 이들이 인후염을 앓고 있다"며 농작물 쓰레기 소각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가스실"로 묘사되며 네티즌들의 분노가 표출되고 있다.
당국은 10∼12학년을 제외한 학생들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비필수 트럭의 시내 진입을 막고 건설 작업도 중단시켰다. 어린이와 노인, 폐 심장 질환 환자들에게는 실내 머무를 것을 권고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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