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데려오면 1인당 70억"…포상금 건 이스라엘

입력 2024-11-20 14:05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구출을 위해 1인당 500만 달러(약 69억5천5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가자 지구 북부 작전을 수행하는 군부대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교착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전하는 말이라며 "누구든 인질을 구출해주는 이에게는 본인과 가족에게 안전한 탈출 경로를 제공하고, 구출한 인질 한 명당 50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택은 당신의 몫이지만 결과는 같을 것이다. 우리는 인질을 모두 데려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이들을 겨냥해서는 "인질을 해친다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를 추적하고 찾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전쟁이 끝난 이후에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계속 통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 및 인질 교환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공전하는 가운데, 인질을 억류 중인 하마스 내부의 '배신'을 유도하는 메시지를 낸 것이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를 급습해 250여명의 인질을 납치했다. 이후 협상을 통해 일부가 풀려났지만 여전히 100명 안팎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은 생사도 불투명한 상태다.

하마스는 전쟁 중단과 가자지구 봉쇄 해제 등이 이뤄져야 인질을 석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마스 완전 척결을 주장하는 극우 세력과 손잡고 집권한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을 이어가야만 정권을 유지할 수 있는 처지라 하마스와의 협상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일부 인질의 가족 등으로부터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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