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제철소 공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중국발 저가 철강 밀어내기 영향입니다.
정부가 중국산 철강 반덤핑조사를 하고 있는데 내년 1월 윤곽이 나올 전망입니다.
고영욱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가 45년 동안 가동해온 포항제철소 1선재 공장을 폐쇄합니다.
못이나 나사, 자동차 타이어 보강재용 선재를 만들던 곳입니다.
중국발 저가 철강재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공장 문을 닫는 겁니다.
지난 7월 포항 1제강 공장에 이어 올해 2번째 폐쇄 결정입니다.
포스코는 중국 현지에 있는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 철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상 첫 파업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최근 교섭결렬을 선언한 포스코 노조는 오는 25일 파업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합니다.
현대제철도 최근 같은 이유로 포항2공장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전체 생산량의 3%를 담당하는 포항2공장의 가동률은 10~20%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인력 재배치 등을 노조와 협의하고 있지만 반대로 인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3분기 영업이익이 4,380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줄었고 현대제철은 83% 줄어든 상황입니다.
반면 올해 중국에서 수입한 철강재는 753만 톤으로 2년 전보다 37% 가량 늘었습니다.
중국산 철강은 국내에서 생산된 철강보다 10% 가량 저렴하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와 관련해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비판정이 내년 1월, 최종 판정은 내년 6월 전후로 나올 전망입니다.
철강업계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가 중국산 철강에 고율의 관세를 매길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 수출길이 막힌 중국산 철강이 국내에 추가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