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내리 1,390선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와 같은 1,390.9원에서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일 종가 대비 0.1원 오른 1,391.0원에 개장한 뒤 1,391원선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이 보합권에 마감한 것은 시장 전반에 걸쳐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혼재된 탓으로 풀이된다.
전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처음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지정학적 우려가 확대됐음에도, 미국 증시에서 장중 엔비디아가 큰 폭으로 올라 증시를 견인하고 달러 상승폭을 제한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현지시간 20일 장 마감 이후(우리시간 21일 오전 6시 20분 경) 회계연도 3분기(2024년 8~10월)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에선 주당순이익이 전년 대비 85% 증가한 74센트, 매출은 82% 증가한 33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우려가 일단락된 가운데,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감으로 인해 기술주 중심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원·달러 환율이 횡보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외환 수급 부담이 잔존한 만큼 하락하더라도 1,387원 수준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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