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병규·NH 이석용 교체 '유력'
NH금융, 회장교체 카드 '만지작'
임종룡, 임기 1년반 남았지만 '사임설' 등장
5대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CEO 인사시즌에 진입합니다.
홍콩H지수 ELS 사태부터 우리금융의 부당대출까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금융권.
업계에선 벌써부터 다수 은행장과 고위급 임원에 대한 인사교체설이 돌고 있습니다.
전범진 기자입니다.
<기자>
5대 시중은행장 전원의 임기가 올해로 만료되는 가운데, 각 금융그룹 이사회는 현재 계열사 임원 후보 추천 위원회를 열고 승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행장들의 연임 혹은 교체 여부가 드러날 전망입니다.
아직까지 연임 포기 의사를 내비친 행장은 없지만, 업계에선 일부 은행이 쇄신 차원에서 CEO 교체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예측이 제기됩니다.
특히 손태승 전 회장 가족에 대한 부당대출로 검찰의 수사망에 오른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농협중앙회-금융지주 간 인사권 갈등에 휘말린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교체설에 힘이 실립니다.
상대적으로 이슈가 없었던 신한과 하나는 아직까진 연임이 유력하지만, 리딩뱅크 경쟁과 후계구도 등을 고려하면 그룹 차원에서 사령탑 교체를 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현직 은행장 중 유일하게 두번째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재근 국민은행장에 대해 KB금융 내부에선 3연임을 확실시하고 있지만, CEO의 장기 연임에 부정적인 당국의 태도가 변수로 꼽힙니다.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NH금융의 이석준 회장은 최대주주인 농협중앙회와 인사권을 두고 공개적인 갈등을 빚었던 만큼 교체가 유력합니다.
이렇게 연말 인사를 둘러싼 각종 주장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가장 화두에 오르고 있는 이는 아직 임기가 1년 반 가량 남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입니다.
전임 회장 가족에 대한 부당대출을 현 은행 경영진이 은폐했다는 의혹이 드러나면서 임 회장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 회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등 완주 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금감원의 초장기 검사와 검찰의 압수수색 등 거센 외풍이 이어지며 조금씩 거취에 부담이 실리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한국경제TV 전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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