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있으면 1주일에 이틀만 '절식'…간 지방 30%↓

김수진 기자

입력 2024-11-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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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논문 발표


지방간(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환자라면, 매일 조금씩 덜 먹기보다 1주일에 이틀만 '티나게 적게' 먹는 게 간 지방 제거에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이상 지방간은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명 꼴로 발견된다.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간 관련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지방간이 있으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발생 위험도가 높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효과적인 지방간 치료제가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은 상황이라, 현재는 식이·운동요법을 통한 체중 감량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이다.

이한아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연구팀은 최근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비 당뇨병 환자에서 간헐적 칼로리 제한 효과(Effects of intermittent calorie restriction in non-diabetic patients with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비 당뇨병 환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12주 동안 간헐적 칼로리 제한(ICR)과 표준식단(SOC)의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여기서 간헐적 절식은 1주일 중 5일은 일반식(하루 총 섭취 열량 2,000~2,500kcal), 2일은 절식(하루 총 섭취 열량 500~600kcal)하는 식습관이다. 표준 식단은 일주일 삼시세끼 권장 칼로리 섭취량의 80%(하루 총 섭취 열량 1,200~1,800kcal)를 먹는 식습관이다.

그 결과, 간헐적 절식을 한 집단은 표준 식단을 한 집단에 비해 30% 이상 간 내 지방량이 감소한 환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72.2% vs 44.4%).

또 비만한 사람들이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절식을 통한 지방간 감소와 체중 감량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적 체중 감량 비율 5.5% vs 2.9%).

이한아 교수는 "비만한 사람은 지방간과 체중 감량에 있어 일주일 두 번 간헐적 칼로리 제한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비약물적 치료 방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며 "지방간이 흔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말고 방치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식단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팀의 이번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저널 ’Clinical Gastroenterology & Hepatology(IF 11.6 Ranking 9/143 among Gastroenterology/Hepatology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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