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서비스 제공업체 바이두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3분기 전체 매출은 335.6억 위안(약 4조 6,400억 원)으로, 애널리스트 20명이 집계한 평균 예상치(334.3억 위안)를 약간 상회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로, 바이두는 중국의 경제 침체와 광고 서비스에 대한 약한 수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발표 후 바이두의 미국 상장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1% 상승했다.
순이익은 76.3억 위안(약 1조 570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46.7억 위안을 크게 웃돌며 14% 증가했다. 바이두는 AI 클라우드 사업을 포함한 비온라인 마케팅 부문의 성장이 광고 부문의 약세를 어느 정도 상쇄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동종 기술 기업들처럼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인 ’어니(Ernie)’를 통해 ChatGPT와 유사한 챗봇과 같은 제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바이두의 핵심 사업인 검색과 연계된 온라인 광고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바이두의 광고 플랫폼을 사용하는 고객은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경제 성장 둔화와 소비 약세로 광고비를 줄이는 경향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바이두의 온라인 마케팅 부문 매출은 4% 감소한 188억 위안(약 3조 4,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188.9억 위안)와 근접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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