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조각 난 스크루지 묘비…누가 이런 짓을

입력 2024-11-26 11:28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의 주인공 스크루지 영감의 묘비가 누군가에 의해 테러를 당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중부 슈루즈베리 경찰은 전날 지역 교회 공동묘지에서 스크루지 묘비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용의자나 스크루지 묘비를 훼손한 동기에 대해선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이 묘비는 소설 속에서 스크루지가 구두쇠의 삶을 뉘우치고 새사람이 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세 번째 유령인 '미래의 유령'과 함께 방치된 무덤 앞에 선 스크루지는 '에비니저 스크루지'라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묘비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물론 스크루지는 소설 속 등장인물인 만큼 슈루즈베리 공동묘지에 위치한 스크루지 묘비도 실제 묘비는 아니다.

이 묘비는 지난 1984년 미국의 원로배우 조지 C. 스콧이 주연한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촬영 때 설치됐다. 당시 촬영팀은 수백 년 전에 실제 묘비로 사용됐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이름이 지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돌을 소품으로 사용했다.

영화 촬영이 끝난 뒤에도 스크루지의 묘비 소품은 공동묘지에 남았고, 이 지역의 상징과 같은 존재가 됐다는 것이 주민들의 전언이다.

슈루즈베리 지자체 관계자는 "누군가 이런 역겨운 짓을 했다는 데 지역 주민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면서도 "범인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자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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