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천명하면서 해당 지역에 공장을 둔 기업들이 분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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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 중국에는 10%,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각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관세 부과가 무역 전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멕시코에 제조 시설을 두고 있거나 건설 중인 각국 기업과 대응 방침 등을 소개했다.
폭스콘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멕시코에 AI 서버 공장을 건설 중이다. 내년 초부터 엔비디아의 블랙웰 AI 칩을 장착한 수냉식 서버를 생산할 계획이다.
트럼프 2기 정부의 '실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 공급업체들에 멕시코에 공장을 설립해 자사가 멕시코에 건립을 계획한 기가팩토리에 주로 공급하도록 독려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테슬라는 당초 내년 초부터 멕시코에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대부분 포기하고 미국 텍사스 공장 확장으로 계획을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혼다는 멕시코 공장 생산량의 80%를 미국에 수출 중이다. 아오야마 신지 혼다 멕시코 법인 운영책임자는 영구 관세 부과 시 생산량 조정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닛산은 멕시코 2개 공장에서 미국으로 차량을 수출하고 있다. 도요타는 멕시코에서 타코마 트럭을 생산해 대다수를 미국에 판매한다. 작년 미국에서 23만 대 이상의 타코마를 판매했다.
마쓰다는 작년 멕시코에서 만든 차량 12만 대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마쓰다 사장은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세부 사항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 시트 제조업체 얀펑과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도 멕시코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비야디는 멕시코 공장에서 내수용 차량만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으로는 기아와 LG전자가 멕시코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기아는 현대차의 싼타페 모델을, LG전자는 TV와 전기차 부품 등을 생산한다. LG전자 측은 무역 정책 변화를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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