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많은 눈이 내리며 '퇴근 대란'이 벌어졌다.
27일 서울에 최대 18㎝가 넘는 눈이 내렸다. 이는 1907년 10월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서울 적설 최고치다.
시민들은 퇴근길 혼잡에 대비해 발걸음을 서둘렀지만 주요 환승역과 버스정류장에 인파가 몰리면서 '귀가 전쟁'이 일어났다.
이날 오후 6시께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플랫폼에는 시민들로 복새통을 이뤘다. 9호선 노량진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1호선(급행) 5회, 수인분당선 2회, 경의중앙선 2회, 경강선 1회 등 전철을 10회 추가 운행했지만, 곳곳에서 혼란이 이어졌다.
KTX 등 일반열차도 '거북이 운행'을 했다. 열차 전광판에는 '강설 및 기온 급강하로 인한 안전운행으로 지연 운행 중'이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왔다.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6시 32분께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서초IC→반포IC) 5차로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해 도로가 부분 통제됐다. 오후 5시 32분께에는 서부간선지하도로 성산방향(금천IC→2㎞ 구간) 2차로에서 차량이 고장나면서 일대 혼잡이 빚어졌다.
서울 관악구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는 눈이 쌓여 차들이 1시간 넘게 갇혀있다는 시민들의 제보도 이어졌다.
기상청은 28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중부 지방과 전북 동부에 눈이 시간당 1∼3㎝, 최고 5㎝ 안팎으로 쏟아지는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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