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11월 연매출(거래액) 3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백화점 점포 최초로 '3조 클럽'에 입성했던 지난해보다 시점을 한 달여 앞당겼다.
신세계백화점은 28일 올해 강남점 누적 매출(거래액)이 3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국 신세계백화점 점포 중 가장 높은 8.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강남점은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우수고객층(VIP)을 기반으로 올해 신규 고객과 외국인 고객을 크게 늘렸다.
강남점에서 최초 구매한 신규 고객은 지난해보다 25% 많았다. 과감한 리뉴얼 투자가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강남점은 식품관 전면 리뉴얼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2월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 6월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특히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는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희귀 와인의 다양한 컬렉션을 소개하는 '와인셀라'가 조성됐다.
디저트 테마파크를 표방한 스위트파크는 오픈 이후 9개월 동안 누적 고객 950만명을 달성했다.
두 공간을 이용한 뒤 자연스럽게 다른 장르 쇼핑으로 이어진 연관 매출이 70%에 달해 강남점 고성장의 초석이 됐다는 분석이다.
강남점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게도 관광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외국인 매출은 작년보다 310% 이상 급등했다.
올해 들어 신세계 강남점에 방문한 고객 수는 누적 6000만명(중복 포함)을 넘어섰다. 특히 역외(비수도권) 구매객도 작년보다 25% 늘었다.
산술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한 번씩은 강남점에 방문한 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국내 최대 규모인 6000평 식품 전문관을 완성하며 독보적인 F&B 경쟁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올해 스위트파크로 첫발을 뗀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은 내년 3월 푸드마켓(슈퍼마켓)에 이어 8월 델리(즉석식품), 카페와 건강관 새 단장이 예정됐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강남점은 국내 최초 단일 점포 3조원 달성이라는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혁신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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