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슬플 줄은"…고현정, 자녀 언급하며 눈물

입력 2024-11-28 11:56  



배우 고현정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 남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이에서 낳은 자녀들을 언급했다.

고현정은 지난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제가 애들은 보고 사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며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하는데, 그건 제게 언감생심"이라며 "같이 살지 않아서 쑥스럽고, 편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엄마와 아이들이)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 친밀감은) 채울 수 없는 것이고, 없어진 거니까 많이 속상했다"고 덧붙였다.

고현정은 이날 방송에서 20대 시절의 연애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갑자기 연애하게 됐는데, 연애가 그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 "사랑이 훅 왔다가 20대를 온통 물들였다. 세상이 뜻한 대로 다 되는 그런 기분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1989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으로 KBS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고현정은 '여명의 눈동자', '엄마의 바다', '모래시계' 등에 출연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배우로서 가장 주목받던 시기에 결혼을 발표하고, 동시에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당시를 돌아보며 "집중적으로 연애를 한 시기여서 드라마 촬영이 연애를 방해하는 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첫 아이를 갖기 직전에 '모래시계'에 대한 반응을 뒤늦게 접하고 죄책감이 들면서 '내가 뭐 한 거지' 싶었다"며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 산 줄 알았는데 (삶에) 누수가 나고 있는 걸 그때야 느낀 것 같다"고 기억했다.

2005년 드라마 '봄날'을 통해 복귀한 고현정은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을 맡아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고, 이후로도 '여왕의 교실', '디어 마이 프렌즈', '너를 닮은 사람', '마스크걸' 등에 꾸준히 출연했다.

최근에는 개인 유튜브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개설해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고현정은 "(이런 행보를) 제 자식들과 연결해서 안쓰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저는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다"며 "(자식들에게) 엄마는 그냥 산뜻하게 열심히 잘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전 배우로서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tvN 방송화면)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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