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들이 건강을 위해 투자하는 비용이 월 15만원 수준으로, 가장 많이 돈이 들어가는 부분은 '식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 8월 만 19세 이상∼만 70세 미만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건강투자 인식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의 31.9%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55.4%는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건강 관리의 어려움으로는 '의지 부족 및 게으름'(58.9%)이 가장 많이 꼽혔다.
설문 참여 성인들은 평균적으로 건강을 위해 월 15만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적정 금액은 월 23.8만원으로 실제 금액과는 차이가 있었다. 가장 많이 금액을 투자하는 분야는 식단(44.0%)이었다.
응답자의 73.3%는 사회적 건강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필요한 시기로는 주로 '노년기'를 언급했다. 투자가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로는 '정신건강'(24.0%)과 '만성질환'(15.6%) 순이었다.
희망 건강수명은 평균 76.8세로 지난 2021년 개발원에서 조사한 건강수명인 70.5세보다 약 6.3배 높았다. 건강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은 1주일에 5시간 수준이었고, 생각하는 적정 시간은 1주일 7.1시간이었다. 가장 많이 시간을 투자하는 분야는 운동(58.8%)이었다.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에서는 '소득수준이 (매우)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75.3%로 가장 많았고 교육 수준은 74.6%, 거주지역은 70.1%였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은 "국민 요구를 반영해 올해 최초로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며 "국민의 건강 인식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근거 기반의 건강증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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