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이어 캐나다도 보복 관세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폭탄'에 맞서 캐나다도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를 통한 접점 찾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 관세를 둘러싼 전면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지시간 28일 AP 통신이 캐나다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캐나다 정부가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 어떤 제품을 겨냥해야 할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캐나다는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자국산 철강, 알루미늄에 추가 관세를 발표했을 때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당시 보복 관세 대상으로는 요구르트, 위스키 등의 품목이 선별됐는데 이는 미 연방 상·하원의장의 고향 특산품들이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취임 첫날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멕시코와 캐나다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과 불법 이민자를 문제 삼았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재무장관은 취스탱 트뤼도 총리와 각 주 정부 수장들이 27일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한 긴급 화상 회의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맞서 단합되고 조직적인 방식으로 협업하는 것에 동의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이 위기에 맞서 현명하고 강하며 단합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멕시코 정부도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동일한 관세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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