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eBay)가 2024년 3분기 기준, 한국 셀러들의 역직구 매출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K뷰티와 K팝을 넘어 다양한 글로벌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고 28일 밝혔다.
한국 셀러들이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한 카테고리는 여성 패션잡화(Clothing & Accessories)로,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90% 증가했다. 신발과 선글라스를 비롯한 명품 가방과 액세서리의 중고거래가 활발했으며, K패션 트렌드와 명품 중고시장의 상승세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산업용품 중 ‘시험, 측정 및 조사(Test, Measurement & Inspection)’ 카테고리는 매출이 33% 증가하며 두 번째로 높은 성장을 보였다. 계측기와 케이블 등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제품이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를 적절히 파악해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자동차 부품(Parts & Accessories) 분야는 매출이 26% 늘어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헤드라이트와 배터리 모듈 같은 자동차 부품은 한국 자동차의 해외 인기를 기반으로 수요가 높아, 이베이 플랫폼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특징을 보였다.
신규 셀러의 경우, 재고 확보와 배송이 비교적 용이한 포토카드, 화장품 등의 카테고리로 시장에 진입했다. 포켓몬 카드와 엔터테인먼트 관련 용품 등은 K뷰티와 K팝의 글로벌 인지도 덕분에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가벼운 무게로 인해 물류 비용 부담도 적어 신규 셀러들에게 적합한 카테고리로 나타났다.
이베이는 이 같은 데이터에 기반하여 ‘핫 키워드 리포트 TOP100’을 분기별로 제공, 글로벌 시장 트렌드와 판매 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이베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진입한 한국 셀러들은 점차 똑똑한 판매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내수 시장 침체와 강달러 기조 속에서 역직구 시장의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수요에 맞는 제품군 발굴이 중요한 성공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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