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Temu)와 경쟁사인 쉬인(Shein) 등 빠르게 성장하는 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들이 블랙프라이데이 주말 동안 많은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이 대폭 할인된 상품을 찾으려는 시기에 맞춰 장난감 판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주로 모바일 기반 판매 플랫폼인 테무와 쉬인은 장난감이나 기타 연말 선물을 사기 위한 일반적인 쇼핑 장소로 여겨지지 않았다.
이 플랫폼들은 미국의 디지털 ‘달러 스토어’로 기능하며, 주로 목욕 타월, 의류, 가전제품 등 브랜드가 없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현재 테무와 쉬인 모두 연말 시즌 동안 소매업체 매출을 견인하는 장난감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시장 조사 회사 Circan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장난감 시장은 1,08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쉬인은 장난감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 중 하나라고 사이트 대변인이 밝혔다. 장난감의 판매량은 쉬인 플랫폼에서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테무 역시 잠재 구매자들 사이에서 장난감 검색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주요 대형 소매업체인 아마존, 월마트, 타겟은 여전히 장난감 쇼핑의 주류를 차지하며, 미국 장난감 판매의 거의 70%를 차지한다고 연구 분석가 린다 볼튼 와이저는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조사 회사 Kantar에 따르면 올해 테무에서 선물을 구매할 계획인 미국 휴일 쇼핑객의 비율은 지난해 9%에서 올해 13%로 증가했다.
쉬인과 테무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MGA 등 여러 장난감 제조업체들은 두 사이트의 위조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바비 인형 제작사 매텔(Mattel)은 테무나 쉬인에 직접 판매하지 않으며, 유통업체들도 이를 허가받지 않았다고 대변인은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무에서는 매텔의 우노(Uno) 카드 게임이, 쉬인에서는 핫휠스 장난감 자동차가 진품 배지를 달고 진품임을 주장하는 상품 목록이 있었다.
쉬인 대변인은 공급업체가 브랜드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거나 위조품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며, 이를 보장하기 위한 팀이 정책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위반 시 신속히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테무 대변인은 로이터의 질문을 받은 후 우노 상품 목록을 삭제했으며,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bora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