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추수감사절 만찬장에서 28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인의 바로 옆자리, 부인인 멜라니아보다도 가까이 앉아 '최측근'의 입지를 과시했다.
트럼프의 한 지지자가 29일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전날 트럼프 당선인의 마러라고(플로리다주 저택) 만찬 영상에서 머스크는 헤드테이블의 트럼프 당선인 옆자리에 앉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또 다른 옆자리에는 막내아들 배런, 배런의 옆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각각 앉았다. 머스크가 멜라니아 여사보다 트럼프와 더 가까운 자리에 앉은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매 선거 유세 마지막을 장식한 'YMCA송'이 흐르는 가운데,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등을 툭툭 치자 두 팔을 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머스크는 선거운동 기간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물심양면' 트럼프 당선인을 지원해 대선 승리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대선 이후 정권인수팀 캠프가 차려진 마러라고에 살다시피 하며 트럼프 일가와 거의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신설될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일부 국가 정상과 전화통화를 할 때도 배석했다.
그가 재무장관감으로 공개 지지한 하워드 러트닉이 상무장관으로 지명되고, 러트닉의 경쟁자였던 스콧 베센트가 재무장관으로 지명되어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과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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