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품을 먹고 감염 증세를 보인 소비자가 잇달아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0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식품유통회사 선페드가 미국에서 판매한 오이가 살모넬라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지난 27일부터 회사 측이 대량 리콜을 시작했다.
이 오이를 먹은 68명(18개 주에 거주)이 살모넬라균 감염 증세를 나타냈고, 이 가운데 18명은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해당 오이는 멕시코에서 재배된 것으로, '선페드 멕시코'라는 스티커가 부착돼 10월 12일부터 11월 26일까지 일반 소매점과 식품회사에 판매됐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 오이를 재배한 멕시코 농산물 회사 거래처인 다른 수입업자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유통 여부를 조사 중이다.
최근 코스트코에서 판매된 계란도 살모넬라 오염 위험이 제기돼 공급업체인 핸섬브룩팜스 측이 지난 27일부터 자발적인 리콜을 개시했다.
해당 상품은 지난 22일부터 앨라배마,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주의 25개 코스트코 매장에서 '커클랜드 시그니처 유기농 목초 사육'이란 이름으로 판매된 24개 팩 계란이다.
회사 측은 이번 리콜과 관련해 발병이 보고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설사, 발열, 위경련 등 증상이 나타나며, 이런 증상은 보통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고 6시간∼6일 후에 시작된다. 환자 대부분 4∼7일 후에 자연히 회복되지만, 5세 미만의 유아나 65세 이상의 노인,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은 치료나 입원이 필요한 심각한 질환을 겪을 수 있다고 CDC는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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