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프랑스 대사에 '사돈' 지명한 트럼프…논란 예고

입력 2024-12-01 09: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의 사돈인 부동산 개발업자 찰스 쿠슈너(70)를 주프랑스 대사 후보로 지명했다.

찰스 쿠슈너가 과거 실형을 산 적이 있고, 트럼프 당선인에게 사면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인선에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30일(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뉴저지 출신 찰스 쿠슈너를 주프랑스 미국대사 후보로 지명하게 되어 기쁘다"며 "그는 훌륭한 업계 리더이자, 자선사업가 겸 협상가로 우리나라와 그 이익의 강력한 옹호자"라고 소개했다.

찰스 쿠슈너는 트럼프 당선인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부친이다.

홀로코스트 생존자 2세인 찰스 쿠슈너 지명자는 부친의 아파트 사업에 관여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부동산 개발업을 통해 큰 부를 쌓았다는 점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삶의 궤적이 유사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자금 후원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탈세, 불법 선거자금 제공, 증인 매수, 거짓 증언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04년 유죄를 인정한 뒤 2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이력 때문에 연방 상원의 검증 문턱을 넘어야 한다.

그는 과거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 수사받는 과정에서 매형인 윌리엄 슐더가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모텔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뒤 매춘부를 매수해 슐더와 성관계를 갖도록 한 일이 드러나면서 '막장극'의 주인공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 퇴임을 약 1개월 앞두고 측근 등 26명을 사면하면서 찰스 쿠슈너를 사면자 명단에 포함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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