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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예고한 관세 정책에 따라 올해 이후 TV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소매업체들은 연말 쇼핑 시즌을 구매 적기로 꼽고, 제조사들은 판촉 행사에 나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현지매체 WGN9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수입품 관세 정책이 발표되면 제품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지 마켓워치도 "프리미엄 제품 구매 계획이 있다면 관세 정책 적용 전인 이번 쇼핑 시즌을 주목해야 한다"며 "새 휴대폰, 새 자동차, 전자 제품과 가전제품을 찾고 있다면 지금이 구매하기에 좋은 시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격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TV 제조사들도 최고 성수기인 4분기 들어 활발한 판촉 행사에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초대형 프리미엄 TV 제품의 할인 폭을 키우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TV 제조사들도 성수기를 맞아 큰 폭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4K TV를 최대 6천달러까지, OLED TV와 '더 프레임'을 최대 2천100달러까지 할인하고 있다.
LG전자도 올레드 TV를 모델 및 크기에 따라 최대 5천달러 할인 판매 중이다. 특히 97인치 올레드 에보는 1만9천999달러로 대폭 할인 중이다. 다른 모델도 다양한 할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테크 매체 테크레이더는 블랙 프라이데이 OLED TV 할인 판매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격 전략에 힘입어 TV 수요가 회복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북미의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출하량은 작년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TV인 올레드도 7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의 출하량이 올해 4분기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는 75인치 이상 초대형 올레드의 절반가량이 판매되는 주요 프리미엄 TV 시장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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