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M&A(인수합병)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롯데카드 매각 주관사로 UBS를 선정하고, 2년 만에 다시 매각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매각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19년 롯데카드를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에 첫 매각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기업가치로 3조 원 이상을 제시했지만, 고평가 논린 속에 매각이 무산됐다.
현재 금융업계에서 롯데카드의 몸값은 2조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드업계에선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매각하고 싶어 한다"며 "연말 인사철이 끝난 뒤 내년 상반기 쯤 본격적으로 매각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2019년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금산분리 정책에 따라 매각됐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우리은행과 손잡고 롯데카드 지분 79.83%를 약 1조7,500억 원에 인수했다.
롯데카드가 매물로 풀리게 되면 금융지주사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카드의 규모가 작지 않은 만큼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규모를 크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10월 기준 회원 수 952만 명으로, 신한카드(1,439만 명), 삼성카드(1,304만 명), 현대카드(1,249만 명), KB국민카드(1,239만 명)에 이어 업계 5위 카드사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금융사 가운데 시장 점유율이 10%가 넘는 곳은 롯데카드가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히는 곳은 KB, 하나금융지주 등이 있다.
그도 그럴것이 업계 4위인 KB국민카드는 회원 수 952만 명을 보유한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1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또한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비은행권이 다른 업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아 유력한 후보자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자금난을 겪고있는 롯데그룹은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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